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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菜根譚) > [성공 / 자기개발]
(전집 225조, 후집 134조)
* 쟁경 설화 (爭鏡說話)
옛날 두메 산골에 농부 부부가 어머니만 모시고 살았다. 아내는 남편이 서울 가는 길에 거울을 사달라 하였다. 초승에 집을 떠난 농부는 서울에 도착하여 「거울」이란 명칭을 잊어 버려 밤중에 공중에 떠있는 보름달 같은 화장품을 사갔다. 다시 초승께 고향에 도착하여 거울을 아내에게 주니, 아내는 받아보고 첩을 데려왔다고 질투, 제얼굴을 처음 본 남편도 아내더러 간부 데려왔다고 야단, 노모는 보고 아들더러 양모데려 왔다고 호통한다.
고부와 남편사이의 송사가 벌어져 드디어 원님에게 판결해 달라고 갔다. 제 얼굴을 처음보는 사또, 배후에 후임자가 벌써 도착했다고 재판도 중지하고 줄행랑했다는 이야기.
* 자비심은 천지간의 화기를 빚어내고, 결백함은 영원히 맑은 이름을 남긴다. <四知 : 고사>
중국 후한의 양진이 동래태수로 부임할 때, 도중 창읍에서 묵게 되었다. 이때 창읍 현령 왕밀이 찾아왔다. 그는 양진이 행주자사로 있을 때 추천을 받아 벼슬길에 나간 사람이다. 밤이 되자 왕밀은 황금 10근을 주었다. 양진은 이를 거절하며 좋게 타일렀다. 이어 왕밀은 「밤중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하니, 양진은 대답했다. 「天知地知 我知子知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알고 있다.)」라고 하여 거절했다. 그래서 「四知」란 말이 생기고, 이 양진의 결백은 오늘날까지 영원히 남아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26.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나타내지 않는다.
문의 : 남이 속이는 것을 알아도 말로 나타내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당해도 낯빛을 변치 않는다면, 이 속에 무궁무진한 뜻이 있으며, 또한 무궁무진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해 : 송나라때 대학자 소옹 선생이 말했다.
「남의 비방을 들을지라도 성내지 말고, 남의 칭찬을 들을지라도 기뻐하지 말며, 남이 남의 악을 말함을 들을지라도 부화하지 말고, 남이 남의 선을 말함을 들으면 곧 이에 나아가 화동하고 또 따르면서 기뻐하라.」 이 말은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인다. 속임을 당하고도 참고 모욕을 받고도 참으면, 은연중에 상대방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 개과천선할 것이므로 무언의 교육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독립문에서 홍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이 무악재다. 이 고개의 다른 이름은 「길마재」, 「무학재」, 「모래재」, 「추모재」 등이 있다.
길마재는 전설에 옛날 어떤 도사가 소를 타고 북쪽에서 오다가 삼각산을 구경하려고 소의 고삐를 백운대에다 메어 두었는데, 그 소가 놓이어 도망쳐 오다가 이 고개에다 길마를 벗어던지고 달려 지금의 서강 뒤쪽에 가서 누워 소가되니 그 산이 와우산이 되었다는데서 생긴 이름이다.
무학재는 조선조 시도읍터를 물색할 때 무학대사가 이 곳에 와 보았다하여 생긴 이름인데, 「무악재」는 바로 「무학재」의 변형이리라.
93. 공덕을 쌓고 권위를 탐하지 말라.
문의 : 평범한 백성이라도 기꺼이 덕을 쌓고 혜택을 베풀기를 즐기면 곧 지위없는 재상이고, 사대부라도 한갖 권력을 탐하고 은총을 팔기만 일삼는다면 결국 벼슬있는 거지인 것이다.
83. 너무 달지도, 너무 짜지도 말아야 한다.
문의 : 청렴결백하면서도 도량이 넓고, 인자하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고, 총명하지만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를 일컬어 「꿀을 넣은 정과(正果)인데도 달지 않고, 해산물인데도 짜지않은 것」이라 할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덕이다.
해설 : 여씨 춘추에 나오는 이야기로 「직궁이란 자가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쳤다고 임금에게 고발했다. 임금은 아버지를 잡아다가 사형에 처하려 하자, 아들 직궁이 이를 보고 놀라 대신 죽기를 원했다. 그래서 직궁은 형리에게, “아버지가 양을 훔쳤는데 그것을 고발하였으니 미쁘지 아니하오? 아버지의 사형을 대신 받으러드니 효도롭지 않소? 미쁘고 효성스러운데 처형하는 법이 어디 있고?” 하므로 그 말을 옳게 여겨 살려주었다 한다.
그러나 <한비자>에서는 직궁의 행동은 곧았으나 아비에게 억울한 짓을 했다고 직궁을 처벌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논어> 자로편에서는 공자는 “우리들의 직궁은 그와 다르다. 아비는 자식을 위해서 숨기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서 숨기면 곧 곧은 것이 그 안에 있다.”고 했다. 곧다고 해서 양 한마리 훔친 자기 아버지를 고발함은 너무나 지나친 것이다. 매사에 중용이 필요함을 강조한 내용이다.
78.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는다.
자한 낙희는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의 어진 대부로서 청렴하기로 유명하다.
어느 날 송나라 사람이 옥을 얻어 자한에게 바치자, 자한은 이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구슬을 바치는 자가 「이 옥을 감정사에게 감정시키니 진짜 옥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으리께 바치는 것입니다.」하였다. 자한은 이어 「나는 탐내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고, 그대는 옥을 보배로 삼고 있는 것이네. 그래서 만일 그대가 나에게 옥을 주면 우리 둘이 모두 보배를 잃게 되네. 그래서 각각 자기의 보배를 갖고 있는 것만 같지 못하네.」 라고 하면서 물리쳤다.
화는 탐심보다 더 큰 것이 없다. (禍莫禍於貪心, 화막화어탐심)
52. 施惠엔 報答을 바라지 말라.
문의 : 은혜를 베푸는데 있어서, 안으로는 자신이 남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생각을 지니지 안고, 밖으로는 남이 나에게 은혜를 받는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한말의 곡식도 수만섬의 은혜에 해당할 것이다.
물질로서 남에게 이로움을 줄 때, 자신이 베풀어 줌을 계산하고, 남더러 보답할 것을 재촉한다면, 비록 수천냥을 들여도 한푼의 공로조차 이루기 어려운 것이다.
48. 어두운 곳이라고 죄를 짓지 말라.
문의 : 간에 병이 들면 시력을 발휘할 수 없고, 콩팥에 병이 들면 귀가 듣지 못하니, 병은 사람을 볼 수 없는데서 생겨 반드시 남들이 다 볼 수 있는데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데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도 죄를 얻음이 없어야 한다.
요지 : 어두운 곳이라고 제멋대로 하다가 죄를 짓는 법이니, 대낮에 중인환시리(衆人環視裏)에 행동하듯이 올바르고 떳떳하게 행동할 것이다.
40. 女色을 삼가고 정의 용감(勇敢)하라
요지 : 여색은 유혹적이라 자칫 잘못하면 타락하기 쉽고, 도의적 생활은 어렵다고 여겨 한번 후퇴하면 영원히 뒤떨어진다.
염지(染指)라는 말은 「손가락을 물들인다」 또는 「손가락으로 찍어 맛본다」는 말이었느데 변하여 「과분한 이익을 보려한다」는 비유의 뜻으로도 쓰인다. <좌전(左傳) 선공 4년 기사에 고사가 나온다. 초나라 사람이 정나라 영공에게 큰 자라 한마리를 바쳤다. 정나라의 공자 자송과 자가가 영공을 배알하러 들어갔는데 자송의 식지가 저절로 움직였다. 그래서 자가에게 보이면서 하는 말이 「다른 날 이런 일이 있었을 때는 반드시 맛 좋은 음식을 먹었었네.」 하였다. 그리고서 궁안으로 들어가니 궁중 요리사가 큰 자라를 요리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둘이는 서로 웃었다. 영공이 이유를 물으니 자가가 사실대로 말했다. 막상 요리가 되자 대부들에게도 요리를 대접하는데 자송은 불렀으면서도 요리를 먹으라고 하지 않았다. 자송은 노하여 손가락을 요리솥에 넣어 찍어 맛을 보고 나와 버렸다. 영공이 노하여 자송을 죽이려 하였다. 이에 자송이 자가에게 함께 선수를 쓰자고 했다. 이에 자가가 말하기를 「가축도 늙은 것을 죽이기를 꺼려하거늘 하물며 임금을 죽일 수 있겠는가?」 했다. 이에 자송이 자가를 참소하려하자 자가는 두려워 자송과 합심하여 영공을 죽였다. 곧 자라 요리 한 그릇때문에 임금을 죽이는 일이 생긴 것이다.
39. 자녀교육엔 교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문의 : 자녀를 가르침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것과 같아 출입을 엄하게 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을 조심하게 함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한번 나쁜 사람을 사귀게 되면 이것은 깨끗한 논밭에 잡초를 심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렵다.
요지 : 자녀교육의 요체는 교우에 있다. 한번 친구를 잘못 사귀면 영원히 버려 쓸모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순자의 말에 「쑥이 삼밭에서 자라니 붙들어 주지 않아도 곧다.」고 하였고, 중국 육조시대 진나라 문인 부현의 <태자소부잠>에 「주색을 가까이 한자는 붉어지고, 먹을 가까이 한자는 검어지며,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음이 맑고, 형체가 바르면 소리도 곧다.」라고 했다. 곧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주위 환경에 적응함을 뜻한다.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 출입을 멋대로 내버려 두어 만일에 나쁜 친구들과 한번 사귀게 된다면, 그 애는 악에 감염되어 고치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친구를 가려 사귀어야 한다. 교우 관계가 이렇게 중요하므로 오륜에도 붕우유신의 항목이 들어 있어 교유(交遊)를 중시한 것이다. 따라서 맹모삼천지교 같은 고사도 나오게 되었으리라. 좋은 밭에 잡초의 씨로 밭을 버려서는 안 된다.
** 후집 134조중 **
115. 모든 척도는 마음에 달렸다.
문의 : 마음이 넓으면 만종의 큰 봉록도 마치 질항아리 같이 여기고, 마음이 좁으면 머리칼 한올도 마치 수레바퀴같이 크게 생각한다.
해설 : <장자> 소요유편에 붕새와 메까치의 이야기기가 나온다. 붕새는 북쪽 바다에서 물결을 치는 것이 3천리에, 회오리 바람을 타고 9만리나 올라가 6개월 동안이나 날아 남쪽 바다에 이른다. 이를 본 매미와 메까치는 붕새를 미련하다고 본다. 그들은 이 나무에서 저나무까지 날라가는데도 멸면 중간에서 쉬어간다. 그러니 매미와 메까치가 붕새의 마음과 뜻을 알리없다. 몇 백미터의 거리를 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붕새는 1만리 정도는 근거리로 볼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마음이 넓어야 온갖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써 유유자적 할 수 있을 것이다.
114. 자연은 인심을 지배한다.
요지 : 산수를 대하면 마음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이르르면 능률도 배가한다.
해설 : 중국 명절에 등고(登高, 절)의 행사가 있다. 음력 9월 9일(중양절)에 빨간 주머니에 수유를 넣어 팔에 걸고 높은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면서 재액을 피하는 행사다. 그 유례를 <속제해기>에서 본다.
「옛날 중국의 한나라때의 환경이 비장방을 따라 다니며 몇해 동안 도술을 배우는데, 한번은 비장방이 말하기를 「너의 집에 재앙이 닥칠 것이니 빨리 가서 가족들로 하여금 빨간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수유를 넣어 팔에 걸고 높은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면 화를 면할 수 있으리라.」하므로 환경이 그 말대로 했다가 저녁에 돌아와 보니 가축들이 폭사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중국인이 중양절에 높은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고, 부인들은 수유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마음도 넓어지고 물가에 가면 생각이 물을 따라 아득히 상상의 날개를 펴듯이, 사람은 자연 환경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을 수양의 도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71. 부나비나 올빼미는 되지 말라.
고사 : 중국 전국시대 혜자가 양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장자가 찾아갔다. 아직 만나기도 전인데 누가 혜자에게 장자가 혜자의 관직을 뺏으러 왔다고 무고했다. 혜자는 장자를 체포해 오게 했다. 이에 장자가 혜자더러 하는 말이, 「남쪽에 원추(봉황의 일종)란 새가 있는데 그 새는 남극해에서 출발해서 북극해로 가며, 반드시 오동나무에 쉬고 대나무 열매만 먹고 또 샘물만 마시오. 이 새가 하늘을 나는데 아래를 보니 올빼미가 썩은 쥐를 얻어 가지고 있다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원추새를 보고 그 썩은 쥐를 빼앗길까봐 ‘꿱’하고 소리를 질렀소. 지금 당신도 내가 양나라 재상을 빼앗아 갈까봐 나를 보고 ‘꿱’하는 것이요.」 라고 하였다. 원추새와 올빼미의 우화로써 세속적 명예나 지위를 경시하는 장자의 처세관을 잘 나타내고 있다.
52. 욕심은 찬 연못에 뜨거운 물결을 일으킨다.
<列子> 설부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옛날 제나라 사람중에 금을 욕심내는 자가 있어 아침 일찌기 의관을 정제하고 시장으로가서 금방으로 들어가 금덩이를 움켜잡았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고 묻기를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어째서 남의 금덩이를 움켜 들었느냐?” 하니 그 자가 대답하기를 “금덩이를 잡을 때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금덩이만 보였습니다.”라고 했다.
욕심이 가득차면 그 욕심내는 물건외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허당록>에도 「사슴을 쫒은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라고 했다. 마음이 고요하면 산림의 고요함을 만끽하고, 시끄러움 속에서도 그 시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
48. 만상이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활을 뱀으로 본 이야기는 <진서> 낙광전에 보이는 고사다. 벽에 걸린 활이 술잔 속에 비치자 그것을 마시고 병을 앓았다 한다.
쓰러진 돌을 범으로 본 고사는 <사기> 이광전에 나오는데, 이광이 풀밭에 누워있는 돌을 호랑이로 알고 쏘았더니 화살이 푹 박혔으나, 돌이라고 생각하고 쏘니 화살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마음이 촛불처럼 흔들리면 온갖 유령과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마음을 명경지수같이 가져야 한다.
37. 집착은 고해(苦海)요, 해탈(解脫)은 선경(仙境)이다.
호고파산(好古破産)이란 제목의 소화(笑話)가 있다. 어떤 골동품에 미친 부자가 있었다. 하루는 골동품상이 새까맣게 때묻은 쪽박을 가지고 와서 옛날 기산 영수에서 요임금의 선위(禪位)를 거절하고 속된 말을 들었다고 허유가 귀를 씻을 때 물을 떴던 바가지라 한다. 그래서 재산의 반을 주고 샀다. 한참 후에 다른 골동상이 다헤진 방석을 갖고 와서 옛날 공자가 목부의 행단에서 제자들을 교육할 때 깔고 앉았던 것이라 하여, 또 나머지 재산의 반을 주고 샀다. 얼마 후 또 다른 골동상이 긴 지팡이를 갖고 와서 후한의 도사 비장방이 은사 호공에게서 받아 병을 고치려 축지법을 쓸때 타고 다니던 것이라 하므로 나머지 재산을 몽땅 주고 샀다. 그래서 집을 넘겨 주고, 쪽박을 차고, 방석을 지고,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걸어가니 영락없는 거지였다.
모든 일이 절도를 넘어 지나치면 삐뚤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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